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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돌봄’은 무엇입니까?(학술위원회 첫 번째 북토크 2024.4.4)

2024-04-08

 

     

지난 4월 4일 (재) 돌봄과 미래의 학술위원회(위원장 장숙랑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주관 첫 번째 북토크를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의 저자 조기현(돌봄청년 코뮤니티 ‘n인분’ 대표, 작가), 홍종원(‘건강의 집’ 원장, 의사)와 함께 효자동에 위치한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 열었습니다. 준비와 진행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장숙랑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돌봄’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막연히 ‘누군가를 돌보아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크게 틀렸으며, 또 마땅히 그래야만 했습니다.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저자는 진지했고 직접 참여자와 비대면 참여자들은 나즈막히 탄성을 보냈습니다. 열띤 질문과 진심어린 답변이 이어졌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 왜 돌봄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A) (홍) 우리 모두가 하루하루 돌봄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어제 한 가정을 방문하여 욕창 진료를 해드렸는데 오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떤 방식으로 해야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 우리 삶의 순간순간이 돌봄이다. 돌봄은 공기와 같은 것이다.

 (조) 13년 동안 아버지를 볼보며 보호자로 살고 있다. 당시에는 ‘간병’, ‘개호’란 말밖에 없었다. 2018년에 ‘돌봄’이란 말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하우징 퍼스트’ 즉, 지원주택을 강조했는데 왜인가?

A) (조)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노숙자를 위해 주거가 제일 중요하다. 주거 공간, 햇빛 습기가 없는 공간을 누려야 한다. 그래야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만든다.

(홍) 존중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하여 환자를 만지고 그 집에서 손을 씻어야 할지 말지 고민한다. 방문하면 그 집에 있는 환자가 주인이다. 존엄성을 지켜줘야 하며 살고 있는 곳을 비참하게 보지 말아야 한다.

 

Q) ‘배회’란 말이 맞는 것인가?

A) (홍) 배회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님’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배회가 아니다. 못 돌아다니게 시설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조현병, 치매로 돌아다니면 주위에서 손잡아주고 안전하게 안내해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인지저하를 신경정신과적 시각으로 보기만 하면 안 된다.

(조) 아버지는 매일 일 나가야 한다며 나가려고 하신다. 평생을 일하며 사셨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비현실 세계에 계시지만 아버지 마음을 읽어야 한다.

 

Q) 여성에게 돌봄이 전가되지 않으려면?

A) (조) 남성의 돌봄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돌봄에서 젠더의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만 갇혀 있지 않게, 고립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서로에게 갇히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에게 제일 어려운 일은 관계 맺기이다. 통장, 사회복지사가 아버지에게 전화하도록 부탁했다. 이게 쌓여서 관계가 맺어졌다.

(홍) 우리는 돌봄을 하는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여성이다.

 

Q) 의료자원과 환자를 잘 연계하려면?

A) (홍) 간호사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원격이나 웨어러블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환자로 보면 안 된다. 그러면 표백된 사람을 보는 것이다.

 

Q) ‘자신’을 돌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A) (홍) 환자와 공감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살고 있다.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남도 돌볼 수 있다.

(조) 쉼을 통해 나와 관계 맺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타인 돌봄과 자기 돌봄은 같이 가야 한다.

 

Q) 노인과 장애인의 돌봄 구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홍) 지인 부탁으로 장애인 지원주택을 방문해서 장애인 환자를 만났다. 그 장애인은 좋은 시설에 와서 자기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소통이 안 되더라도 계속 만나니 표정만 봐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Q) 돌봄이 관제적이고 제도가 분절적인데 어떻게 해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나?

A) (조) 돌봄을 ‘놀이화’해야 한다. 여동생이 아버지를 돌보면 서로 즐겁게 많이 웃는다. 동생은 돌봄을 놀이화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 장애인이 시설에 갇혀 거리에 안 보이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인가. 기준이 없는 사회에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Q) 저자가 꿈꾸는 돌봄의 미래 모습은?

A) (홍) 코인 투자로 대박을 내는 꿈도 있고 이것이 대다수 꿈일 수 있다. 돌봄 공백이 없는 사회가 꿈이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환자가 죽어서 누군가 해방될 때 보람을 느낄 때도 있다. 환자 본인도 해방이다. 너무 먼 이상형에 대한 꿈은 없다. 이상형의 돌봄사회가 있을까도 생각할 때도 있지만 묵묵히 하루하루 돌보는 시간이 기적을 만들어 낸다고 본다.

(조) 꿈이 있다. 지금 현실에 갇혀 있으면 생각이 제한된다. 아프거나 질환이 있어도 누구라도 고립되지 않는 사회, 돌보는 자와 받는 자가 고립되지 않는 사회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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