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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돌봄현장탐방 17] (경기도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현장 탐방(26.5.27.)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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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이번 현장탐방은 노년의 삶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노인복지관입니다. 복지관은 “선배시민과 함께 디자인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사명으로, 노인을 단순한 복지서비스 이용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역할을 가진 시민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첫 순서로 복지관과 사업 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복지관은 존중, 성장,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르신의 일상과 건강, 배움, 돌봄, 사회참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총 등록회원은 약 22,302명, 하루 평균 이용 연인원은 약 3,220명에 이르며,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과 관계가 모이는 생활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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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은 상담과 정서지원, 사례관리와 취약노인지원, 건강생활지원, 평생교육과 취미여가, 사회참여와 자원봉사, 지역자원 연계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루 약 750명이 이용하는 경로식당,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 경로당 활성화 사업, 약 490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사업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복지관은 어르신의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선배시민’이라는 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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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을 보호와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권리와 의무를 가진 시민이자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선배시민대학은 이러한 관점을 담은 과정으로,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후배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학습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회참여사업도 이러한 방향 속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복지관은 10여 개의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노상담봉사단은 어르신 말벗 지원과 가정방문 활동을, 그루터기 봉사단은 청소년 대상 정서 지지와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다른 세대와 관계 맺고 역할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설명 후 복지관 시설 라운딩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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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담과 휴식, 건강증진, 체육활동, 평생교육, 취미활동, 미디어 활동, 주간보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체력단련실, 탁구장, 포켓볼장 등 신체활동 공간과 음악실, 정보방, 미디어실 등 교육·문화 활동 공간을 둘러보며, 복지관이 어르신들의 일상과 배움, 관계가 이어지는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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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이후에는 복지관 운영과 선배시민 관점, 통합돌봄 정책 안에서 노인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중원노인종합복지관 관장님을 비롯해 부장님, 과장님들이 함께해 복지관 운영과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특별히 선배시민으로 활동하고 계신 두 분도 함께 자리해, 복지관 활동에 참여하며 경험한 변화와 지역사회 안에서 느끼는 역할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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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이야기에서는 복지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잘 드러났습니다. 복지관은 이들에게 단순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라, 세상과 함께하고 숨 쉬는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선배시민이라는 말이 실제 삶의 경험과 태도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통합돌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노인복지관이 통합돌봄 정책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르신들이 통합돌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요양원에 너무 가기 싫다”, “살던 집에서 생을 마치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통합돌봄의 필요를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요양원에 들어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돌봄을 받는 장소로 옮겨가는 일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살던 집과 지역사회 안에서 마지막까지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통합돌봄의 취지는 어르신들에게 매우 반갑고, 제대로 추진된다면 노년의 삶에 꼭 필요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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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는 기존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순간마다 간헐적으로 사회자원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통합돌봄은 보다 구조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연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다만 서비스가 제도화되고 비용이 발생할 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 어르신들이 배제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누어주었습니다. 

통합돌봄이 실제로 노년의 삶을 지탱하는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과 이용자의 부담을 낮추는 구조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고령장애인의 복지관 이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신체장애나 정신장애가 있는 어르신들도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게 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함께 이용하는 과정이 쉽지 만은 않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향으로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통합 시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맞지만, 실제 상황을 겪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낯섦과 불편함도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통합돌봄이 제도나 시설의 통합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간을 함께 쓰는 것뿐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조정하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노인복지관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 아니라, 노년의 삶이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와 역할, 배움과 돌봄을 연결하는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은 어떤 존재인가.

그 질문에 대해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라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복지관의 설명을 듣고, 선배시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배시민과 함께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디자인한다는 복지관의 사명은 일상의 사업과 공간, 관계 속에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통합돌봄이 지역사회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기반이 중요합니다.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가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으며, 필요한 돌봄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의 현장은 그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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