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노인 대부분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임종을 맞이합니다. 많은 신체·정신 장애인들이 시설과
병원에 갇혀 일생을 삽니다. 가족들은 고달픈 돌봄 노동과
시설 수용의 죄책감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돌봄’은 부정적이고 떨쳐버리고 싶은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두가 그것으로 인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을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이 악순환을 끊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지역사회 돌봄’을 구축하여 노인과
장애인 등이 시설과 병원이 아닌 자기 집에서
보건의료·사회복지·요양서비스를 받으며 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아프거나 나이 드신 가족의 돌봄을 가족이 아닌 국가와
지자체, 전체 사회가 나누어 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돌봄’을 획기적으로 넓히고,
궁극적으로 ‘전국민돌봄보장’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700만 명 정도입니다.
방문, 주야간보호, 지원주택의 대대적 확충이 필요합니다.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대응의 핵심인 돌봄 보장을
더 미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전국민돌봄보장은 10년 이상 동안 단계적으로
구축해 가기 때문에 한꺼번에 큰 재정이 들어가지 않으며
많은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소외와 불평등을
줄이고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의료기기산업, 고령친화산업, ICT산업의 발전도 크게
촉진할 것입니다.
전국민돌봄보장은 모든 가정의 생활적 과제이자
모든 국민의 절실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 사회가 꼭 풀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여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반드시 기반을 다지고
이루어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